오늘도 집에 있기 답답해서 그냥 나왔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모의고사도 있는데.. 공부도 안되고 기분도 꿀꿀하다.

요즘 성적은 날로 떨어져만 간다. 하긴 1학년때도 계속 떨어지기는 했는데.. 이제는 좀 정도가 심한것 같다.

1학년 초 1등급에서 현재 4등급으로 내려온 수학 등급은 정말 답이 없다... 그냥 답답하다.

 

바람 쐬고 들어오면 기분이 좀 괜찮아질까?

가벼운 마음으로 어딘가로 출발한다.

 

 

 

아침에 가볍게 출발한 라이딩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느러지 전망대까지 다녀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올라와야지?

자전거도 메고 낑낑대며 올라왔다.

 

어휴... 내 자전거 너무 무거워.

 

사실 자물쇠만 있었으면 아래 놓고왔을텐데.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 느러지 전망대에서 사람 딱 1명 봤다. 정자에서 쉬고계시던분 )

눈에서 벗어나면 그 자전거는 더이상 내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기때문에 눈앞에 있는게 편하기도 했다.

 

그래서 위에 올라가서도 편한 마음으로 한 30분 가랑 쉬다가 내려올수 있었다.

이제 더 갈까? 집에 갈까??? 고민하면서.

 

사실 여기까지 온 이유는 여러가지다. 먼저 나주를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계속 달렸던것도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무한 백련지까지만 달려봤기때문에 조금더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체력적 한계로 나주 중앙부까지는 못가고 그냥 발만 담궜다가 바로 빠져나왔다.

 

그나저나 오늘 분명 가볍게 타자고 출발했는데. 라이딩을 끝나고 보니 왕복 키로수가 82km..... ㄷㄷ

갈때는 영산강 자전거길을 이용했고, 올때는 도저히 느러지 전망대가 있는 산을 넘을 자신이 없어서 차도로 우회했다.

 

 

무안 어딘가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지쳐있었기 때문에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분명 단단히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먹을만한 그늘을 찾아서 한 1~2분 걸어오니 물렁물렁 녹아버렸다.

 

날씨가 덥기는 한가보다.

하지만 저번에 땅끝을 갔을때보다는 훨 시원해졌음이 느껴지는듯 했다. 지금이 가을이던가? 아직 여름인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출발하려는데..

여기서 실수로 정지를 터치해서 엔도몬도를 꺼버렸다.

헐. 내 사전에 엔도몬도 로그는 중간에 끊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저장해야 되는데.슬퍼2

엔도몬도 제발 한번끄더라도 다시 이어서 저장할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달란 말이야!!!!

 

이 로그가 끝난 저 위치가 내가 설레임을 먹던곳이다.

아 그리고 아래 그래프에 있는 40km쯤에 고도가 우뚝 솟은곳이 느러지 전망대.

고도에도 나타난 저 우뚝 솟은 오르막길. 난 아직도 12%의 경사로 이어진 길 잊질 못한다.

 

마침 물도 거의 떨어져서 그래도 올라가면 음수대라도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올라갔는데..  없었다.도와줘

 

실수로 로그를 꺼버진후 새로만든 로그.

그런데 이 로그는 아주 환상적이다. 속도가 일정한 구간이 거의 없다.

 

이유는 이번에도 오르막을 피하기 위해서 농로를 이용해 가려고 했는데..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르막을 피하기 위해 계속 우회를 하다보니 이제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는듯한 길과 비포장 도로등을 달렸는데.

 

내 자전거는 하이브리드이다. MTB였으면 땅의 느낌을 느끼면서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난 죽을맛이었다. 속도를 낼수도 없고 땅은 울퉁불퉁, 그위에 사이즈가 다양한 돌들이 여기저기...

 

그냥 한번 오르막을 올랐으면 빠르게 갈수 있었을텐데. 쩝.

오늘의 교훈 : 오르막이 있다고 우회하지말자. 오르막은 오르면 되는거다.

 

 

 

그렇게 도청까지 도착했다.

뒷바퀴에 흙을 보면 알수 있지만 내가 달려온 길은 정말 험란했다.ㅜㅜ

 

아무튼 이렇게 도청까지 도착했지만 사진만 한컷 찍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아직 약10km가 더 남았기 때문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잠만 자는것 보다는 좋았던 라이딩.

기분전환 하려다 고생만한 라이딩.

 

다음번에는 또 어딜가지?

아차! 다음주 모의고사 어떻해.ㅜㅜ

Posted by C.H.